
반복은 무언가를 잘 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.
재능충이 아닌 이상 말이다.
하지만 나에게 복습, 복기, 리뷰 등 뭐든 간에 다시 한다는 건 참 어렵다. 아니 하기가 싫다. 이미 했던 걸 다시 한다는 것 자체가 거부감이 든다. 낭비 같다는 느낌이 크게 든다.
왜 낭비 같다는 느낌이 들까?
단 한번만에 완벽하다고 생각해서? 절대 아니다.
잘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? 그것도 아니다.
곰곰이 생각해보니 크게 2가지 원인이 있는 듯 하다.
1. 새로운 걸 하면 새로운 걸 얻을 수 있는데 그 기회를 놓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. 때론 뒤쳐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.
해결책1 :
우리는 무언가를 선택했을 때 그 선택으로 인해서 포기하게되는 것들 중 가장 큰 가치를 기회비용이라고 한다. 예를들어 내가 5강을 복습하기로 선택했다고 하자. 만약 5강 복습을 하지 않았다면 6강을 들었을거다. 그래서 5강을 복습하기로 결정한 것의 기회비용은 6강 강의 내용이다. 즉 새로운 지식을 얻는거다. 근데 나는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에 너무 크게 가치를 둔 나머지 복습하는 걸 상대적으로 소홀히 여기는 것 같다. 반복하는 것의 기회비용을 너무 크게 두고 있다. 잘못된 생각이다. 생각 자체를 고쳐먹어야 한다.
새로운 지식과 기회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. 하지만 이미 습득한 지식을 되짚고 강화하는 건 더 중요하다. 제대로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넘어가면 아무리 새 지식을 얻은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! 얕은 지식만 가득한 헛똑똑이가 될 게 분명하다.
2. 기본적으로 난 쉽게 질려하는 습성이 있다. 금방 끓어올랐다가 금방 식는다. 한마디로 냄비근성이다. 아마도 이런 나의 냄비근성이 반복하는 걸 방해하는 게 아닌가 싶다. 특히 하기 싫은 것은 단 한번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를 질리게 한다.
해결책2 :
쉽게 질려한다는 내 종특은 아마 바뀌지 않을 것 같다. 내 타고난 성격이니까. 하지만 그렇다고 이 안좋은 특성에 당하고만 있을 순 없다. 그럼 어떻게 할까?
아마도 반복하는 것을 최대한 다양한 방식으로 하는게 좋겠다. 코딩으로 예를 들어보자. 한 번은 코드를 강의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 쳐보고, 다음에 반복할 때는 내 방식대로 만들어보는 거다. 또 다음에 반복할 때는 코드를 설명하는 블로그 글을 써보는 것이다. 이렇게 같은 주제라도 다양하게 반복하면 덜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.
반복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. 그럼에도 대다수의 우린 무언가를 잘 하려면 반복만이 살 길이다. 하기 싫어도 해야지 뭐. 그래도 시간 투자해서 글로 쓰니까 해결책이 명확하게 나와서 뿌듯하다. 이게 진짜 내적 글쓰기의 장점인듯 싶다. 실천은 별개지만ㅋㅋ
내적 글쓰기가 무엇인지, 왜 중요한지 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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