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꿈이 뭐냐고 묻는게 무례인 경우
켈로기언
2021. 8. 7. 00:5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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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연예인이 아프리카에 가서 자원봉사를 했다는 내용을 봤다. 먹을 것도 없이 굶고있는 애들한테 꿈이 뭐냐고 물어봤더란다. 꿈이 없다는 대답을 들으니 안쓰러웠다고 한다.
여유가 없는 사람한테 꿈이 뭐냐고 묻는 거 자체가 무례한 거 아닌가 싶다. 당장 먹을 한 끼도 없어서 굶고 있는데 그런 질문이나 하다니. 내가 질문받는 입장이었으면 화가 났을 거다.
게다가 꿈이 없으면 없는거지 뭘 그거 가지고 남을 함부로 불쌍하다 안쓰럽다 여기는 건지. 알량한 연민 따위에 불과하지 않다.
누군가에겐 꿈을 갖는다는 거 자체가 사치일 수도 있다. 그런 사람들에게 당연히 꿈이 있을 거란 걸 가정하고 다짜고짜 꿈이 뭐냐고 물어보는 건 무례한 짓이다.
정 궁금하면 일단 꿈이 혹시 있느냐고 물어보고, 없다고 하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이면 된다. 없다고 "꿈도 없구나 불쌍해라 쯧쯧" 이따위로 반응하면 안된다.